과음 이후 필름 끊기는 '블랙아웃', 여대생이 남대생보다 더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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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음 이후 필름 끊기는 '블랙아웃', 여대생이 남대생보다 더 많아
  • 하연경 기자
  • 승인 2020.06.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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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사용 장애 비율도 여대생이 더 높아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DB)
▲기사와 관련 없는 사진 (사진=DB)

[소셜워치 하연경 기자] 과음으로 인해 필름이 끊기는 이른바 '블랙아웃(blackout)' 경험이 남자 대학생보다 여자 대학생에서 더 잦은 것으로 밝혀졌다. 남녀 대학생 모두 10명 중 4명 이상이 블랙아웃을 경험했다.

2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강릉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오미경 교수팀이 지난해 4월 강원도 소재 4년제 대학에 재학 중인 남녀 대학생 1325명을 대상으로 블랙아웃과 알코올 사용 장애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 '대학생에서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블랙아웃의 관련 요인'은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블랙아웃 경험은 남녀 대학생 모두에서 40% 이상이었다. 여자 대학생의 블랙아웃 경험률이 46.6%로, 남자 대학생(42.3%)보다 높았다. 월 1회 이상 블랙아웃 경험률도 여학생(13.7%)이 남학생(8.1%)보다 높게 나타났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여학생의 블랙아웃 경험률이 더 높은 것은 같은 양의 술을 마셔도 혈중 농도가 더 높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했다.

알코올 사용 장애 비율도 여학생(55.9%)이 남학생(38.8%)보다 높았다. 대학생의 문제성 음주는 남자보다 여자에서 더 심각하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남녀 모두에서 나이가 들수록, 혼자 자취하거나 친구와 같이 살수록 블랙아웃을 더 자주 경험했다. 이는 주변 통제가 약할 때 문제음주가 더 증가하며 심각해지는 것과 관련이 있다. 우울감을 자주 느끼고, 대학생의 가족 중 술을 가장 많이 마시는 사람의 음주빈도·음주량·블랙아웃 경험이 많아도 블랙아웃 경험률이 높았다.

오 교수팀은 논문에서 “남녀 대학생 모두에서 블랙아웃 유발 관련 요인은 거주형태, 가족의 음주력, 문제음주행동, 우울이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필름이 끊기다’라고 표현되는 단기 기억 상실을 의학용어로 블랙아웃이라 한다. 블랙아웃 상태가 되면 취중 폭력·말실수·음주운전·성폭행을 하거나 당할 위험이 증가하는 등 본인의 의도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한 번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이 어렵기 때문에 장기간에 걸쳐 블랙아웃 현상이 반복되면 알코올성 치매에 이르게 될 수 있다. 대학생의 블랙아웃 빈도가 높을수록 알코올 사용 장애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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