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④]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사회, 특이점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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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④] 인공지능이 지배하는 사회, 특이점이 온다
  • 최재서
  • 승인 2020.06.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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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머신 러닝 그리고 딥 러닝의 개념과 특이점

인공지능은 이미 우리 사회 전반에 스며들어 있다. 기술의 발전은 멈추지 않으며, 인간이 만든 기계들은 더욱 똑똑해지고 있다. 최근 새로 생겨나는 뉴 미디어 플랫폼, 미디어 그리고 로봇 등 여러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상품들이 출현하는 것은 이미 대중들에게 익숙한 것이다. 마냥 보면 인공지능은 우리 사회에 이점을 주는 상품이나 서비스로 보이지만, 인공지능이 만드는 사회적 영향력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컨셉아트 (사진=DB)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 컨셉아트 (사진=DB)

인공지능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정의로는 인간의 학습능력과 추론 능력, 지각 능력, 자연언어의 이해 능력 등을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실현한 기술을 말한다. 즉, 인공지능은 그 자체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컴퓨터 과학의 다른 분야와 직간접으로 많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자체적으로 존재하는 하나의 개체로 인공지능이 존재한다면 이는 최소한 가시적이거나, 인간의 관점에서 볼 때 그 자체의 실재를 인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 가상의 혹은 온라인 공간에서 존재한다는 개념은 있지만, 일반인들이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기에, 그와 관련된 여러 개념이 어떠한 것인지 알기 어렵다. 이는 곧 인공지능이 가진 영향력에 대한 무지로 이어진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을 가능하게 하는 머신 러닝 그리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딥 러닝은 무엇인가?

머신 러닝이란 인공지능의 한 분야로, 말 그대로 기계학습이다. 이는 컴퓨터에 명시적인 프로그램 없이 배울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하는 연구라고 보면 된다. 쉽게 말해서 사람이 학습하듯, 컴퓨터에도 데이터들을 줘서 학습하게 함으로써 새로운 지식을 얻어내게 하는 분야이다.

머신 러닝이 최근 주목을 받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기계 학습의 역사는 50년대로 시작하지만, 2000년대 중반에 들어와서 현저한 발전을 이루어졌다. 이전에는 기계 학습을 가능하게 하는 특정 방법이 없었다. 그러나 빅데이터가 등장하면서 이를 활용하는 기술인 딥 러닝이 등장했다. 딥 러닝은 머신러닝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이다. 이 딥 러닝의 등장이 머신 러닝의 새로운 붐을 만든 것이다. 그렇다면 딥 러닝은 무엇인가?

딥 러닝은 컴퓨터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배울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것도 기계 학습의 한 분야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머신 러닝과 차이가 있다면 딥러닝은 인간의 ‘가르침’이라는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스스로 학습하고 미래의 상황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딥 러닝이라고 부르는 이유는 인간의 뉴런 작용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보편적 기계학습의 모델은 인공신경망이다. 생물의 신경망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방법이었다. 우리 뇌에서 뉴런들이 정보를 전달하는 것처럼 인공신경망 내에서 정보와 신호를 보내는 것이었다. 이러한 방법을 통한 인공지능의 학습을 체스로 예를 들면, 체스에서 승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여러 체스 경기를 보여주고 어떻게 이기는지 스스로 학습하도록 만든 것이다.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의 관계 (사진=엔비디아 딥러닝 연구소 제공)
▲인공지능, 머신러닝, 딥러닝의 관계 (사진=엔비디아 딥러닝 연구소 제공)

이러한 딥 러닝 기술의 인공지능은 단순히 체스와 같은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게임을 넘어 우리가 만들어낸 사용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형성되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여 우리 생활 전반적으로 인공지능이 스며들도록 만들었다. 대표적으로는 유튜브, 넷플릭스에서 이용자들이 추천받는 영상, 음악 추천 등이 있다.

인공지능은 이렇게 우리 생활 전반에 퍼져, 사람들은 이미 알게 모르게 인공지능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인공지능은 양날의 검이다. 인공지능이 추구하는 가치가 인류에게 절대 선으로 작용한다는 보장은 없고, 우리가 느끼는 것과 인공지능이 계산한 것이 100% 같을 수 없다.

예를 들면 인공지능이 탑재된 웨어러블 기기가 하루하루 나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여 관련 정보와 추천 약, 운동 정보를 제공한다고 가정할 때, 만약 내가 아침에 잠을 잘 잤다고 느끼고, 오늘 몸 상태가 좋을 것이라고 기대한 상황에서 인공지능이 오늘 내가 몸 상태가 평소보다 좋지 않고, 약을 먹어야 한다고 조언을 한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어야 하는가? 인공지능을 믿어야 하는가?

만일 인공지능이 제시한 정답이 옳다고 가정하고 이러한 생활이 여러 분야에서 익숙해진다면, 과연 인류는 인류가 그동안 만들어 왔던 가치에 대한 의구심이 생겨날 것이다. 현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인류가 생각하는 보편적 가치들은 무엇이 있는가? 대표적으로 민주주의, 생명 존중의 가치와 같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보편적 가치들의 등장도 이러한 가치를 보전하고 지키고자 하는 법의 등장의 역사도 그리 길지 않다.

로봇의 전자회로는 인간의 생화학적 회로보다 100만 배가 더 빠르다. 그렇다면 인류가 살아오면서 이룩하고 지켜온 가치들이 현 사회에 존재하는 상태에서 인공지능은 우리보다 100만 배는 더 앞선 생각을 할 것인데, 과연 현 인류가 지키고자 하는 짧은 역사의 가치들 또한 인공지능에 의해 보장받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가? 만일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답이 신분제의 도입이라면, 우리는 그 가치를 그대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그러나 컴퓨터는 망각을 하지 않는다. 오류가 나지 않는 이상 데이터는 보존되고 있다. 우리가 과거에 여행을 갔을 때 우리 기억에 의존하여 기억하는 것보다 그 당시 사진을 보는 것이 더 정확한 것처럼 말이다. 인간은 불완전한 존재이며, 인간이 만든 사회과학적 가치들도 완벽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불완전한 존재가 만들고 지키는 것이기에 명확한 해답이 없는 것이다.

인간들 또한 이미 비슷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민주주의, 공산주의 그리고 시민혁명들과 같은 역사적 변화들은 모두 부당함을 느낀 그 시대의 움직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그렇다면 인공지능이 현 인류가 지닌 가치가 자신들의 가치와 100% 일치할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혁명 컨셉아트 (사진=DB)
▲혁명 컨셉아트 (사진=DB)

우리가 두려워하는 인공지능 로봇들은 할리우드 영화에서 나오는 그러한 인공지능이 아니다. 최소한 이러한 로봇들은 사람처럼 보이고 우리 눈에 실재한 것으로 느껴진다. 그러나 실제 우리 사회 전반에 퍼진 인공지능은 컴퓨터 속 소프트웨어에 불과한 것이다. 전문가가 아닌 이상 인공지능을 직접 인지하기 어렵다.

지난해 네이버랩스에서 공개한 브레인 레스 로봇 AMBIDEX는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인공지능의 실생활 도입에 많은 시사점을 남긴다. 엠비덱스가 가진 여러 가지 기능 중 가장 두드러지는 점은 로봇을 조종하는 로봇이라는 점이다. 사용자가 엠비덱스를 직접 조작하여, 다른 로봇들을 각 역할에 맞게 기능하도록 조종할 수 있다.

▲로봇팔 AMBIDEX (사진=네이버랩스 제공)
▲로봇팔 AMBIDEX (사진=네이버랩스 제공)

필자가 주목하는 점은 이 엠비덱스라는 기기가 인간이 직접 인공지능을 조작하는 단계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췄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본다. 또한, 직접 조작 자체가 인간이 인공지능에 의해 지배받는다는 위화감을 바꾸어, 우리는 인공지능을 제어하고 통제하고 있다는 판단을 사용자 내면에 입력하는 효과를 준다고 해석한다.

이미 우리 사회에 인공지능은 존재하고 수많은 미래학자는 인공지능이 우리 인류를 지배하는 사회 특이점(Singularity)이 온다고 예측하고 있다. 앞으로 인류가 만든 인공지능이 우리 사회에 어떠한 형태로 자리 잡고, 어떠한 파급력을 지닐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인공지능 분야에서 머신러닝과 딥러닝 기술의 등장으로 인해 스스로 학습하는 기계가 된 이 시점에서 넋 놓고 이들을 그대로 내버려 둘 수 없는 노릇이다. 이들이 만드는 파급력을 최소한 인간이 제어할 수 있는 상황에서 우리는 인공지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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