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윤아 칼럼] 가장 한국다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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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윤아 칼럼] 가장 한국다운 것
  • 임윤아
  • 승인 2020.07.0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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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자의 재기발랄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아이디어스', 이곳에서는 작가가 본연의 재능을 살린 핸드메이드 작품을 판다. 전시용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 녹아난 생필품도 팔기에 기존에 볼 수 없는 디자인을 골고루 만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중 ‘오색찬란코리아’는 휴대폰 케이스 제품을 활발하게 판매 중에 있다. 한국의 전통적인 멋인 디자인을 살렸다는 점에 주목해볼만 하다.

제품의 주체가 될 그림은 매우 독특하다. 풍성한 모란, 용, 호랑이, 연꽃, 소나무, 나비, 매, 화병 등을 그려 넣었다. 마치 미술관에 걸린 사군자를 만나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림 한 점 한점에 획이 살아 숨 쉬는 것처럼 보인다. 이는 휴대폰 케이스뿐만 아니라 키링, 에어팟 케이스로도 제작이 되어 판매 중이다. 지금까지 판매되는 디자인들 가운데 단연 눈에 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이디어스 로고 (사진=아이디어스 제공)
아이디어스 로고 (사진=아이디어스 제공)

한국의 미를 이처럼 또렷하게 보여준 판매처가 있었던가 싶었다. 한국의 음식인 김치와 불고기 말고도 배달문화에 대한 장점이 좀 더 부각되기를 바라는 마음처럼, 오색찬란코리아는 한국만이 지닌 고유의 전통과 멋을 세련되게 살렸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전통의 아름다움과 현대적 감성을 융합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음을 밝혔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채널인 ‘달방앗간’의 경우 현재 28만80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채널이다. 판매 및 수입 목적이 아닌 ‘한국의 맛’을 요리하는 과정을 직접 보여줌으로써 사람들에게 한국의 수제 간식에 대한 새 지대를 열어주고 있다.

한 영상마다 얼마나 오랫동안 세밀하게 준비해왔는지를 체감하게 한다. 소리와 색감에도 심혈을 기울였음이 돋보인다. 싱싱한 재료 준비부터 공들여서 제작하는 과정 하나하나까지 디테일하게 보여준다. 고요하게 진행되는 제작 과정 하나하나가 한국의 숨은 몸짓으로도 읽힌다.

▲달방앗간 유튜브 채널 페이지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달방앗간 유튜브 채널 페이지 (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평상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떡과 한과이기에 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감상을 준다. 그래서인지 한국인 구독자의 댓글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섬세한 연출 덕분일까, 한국인에게도 한국스러움이 무엇인지를 깨우칠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자리한 것이다. 이처럼 멋스러운 음식 하나가 완성될 때마다 인식 변화의 문이 활짝 열리며 새로운 풍경을 선사한다.

사과정과, 비트정과, 오디 찹쌀떡, 옥춘절편, 블루베리 팝시클 젤리, 금귤정과 등이 인기 업로드 영상이다. 그 밖에도 녹두국수라고 불리는 창면, 추석에 먹을 송편 만들기, 백설기와 호박 인절미, 수수부꾸미, 향긋한 진달래화전 등 일상생활에서 만나보기 힘든 한국의 먹거리들로 촘촘하게 채웠다.

한국적인 간식 이외에도 한국의 음청류를 곁들이는 센스도 함께 겸비하여 마지막엔 먹는 즐거움까지 만나볼 수가 있다.

어쩌면 이 두 가지의 공간들은 한국인들도 놓치고 있는 한국다움을 다시 상기하게 만들어준 기회라고 보인다. 한 획을 그은 두 공간이 이후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새로움과 새 영감을 선사해줄지 기대가 된다.

그동안 우리는 익숙함에 속아 아름다운 것들을 일차원적으로만 받아들이며 잊고 지내 온 것이 아닐까? 하나의 아이디어 창구와 하나의 슬로우 제작기를 통해 한국다움이 과연 무엇인지 한번 되돌아보았으면 좋겠다. 나아가 이토록 감각적인 전통다움이 세계적으로 널 알려져 한국의 멋을 올곧게 기억해주기를 바란다.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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