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예 칼럼] 세계는 환경오염과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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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예 칼럼] 세계는 환경오염과 전쟁 중
  • 박지예
  • 승인 2020.07.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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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공장 가동 줄고 대기오염 개선돼

전 세계는 새로운 전쟁을 하고 있다. 바로 환경오염과의 전쟁이다. 오래전부터 지구온난화로 인해 해수면이 상승하고 그로 인한 기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경고가 계속되어 왔지만, 그때마다 사람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그들에게 환경 문제란 자신과는 상관없는 먼 미래의 일이며, 얼음이 녹아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북극곰만의 생존 문제일 뿐이었다.

그러나 40도 이상을 오르는 뜨거운 여름, 눈 한 번 내리지 않는 따뜻한 겨울 등 극단적인 기온 변화가 이어지고 하늘을 가득 채운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이 눈에 띄게 생겨나자 그제야 사람들은 환경 문제에 대해 심을 갖고 우려를 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환경은 손을 쓰기 어려울 정도로 오염이 진행된 상태였다.

현재 환경 문제의 주요 안건은 기후변화와 대기오염, 쓰레기 처리다. 유럽에서는 500년 만의 가뭄이 찾아왔고, 중국 남부에서는 역대 최악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 마치 황사가 낀 듯 뿌연 초미세먼지들은 호흡기 문제를 넘어 뇌졸중과 심혈관 질환의 원인이 되는 등 사람들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한다.

▲유럽에서 500년 만의 가뭄이 찾아와 지하수가 마르고 있다. 붉은색이 진할수록 지하수 양 감소폭이 크다. (사진=NASA 제공)
▲유럽에서 500년 만의 가뭄이 찾아와 지하수가 마르고 있다. 붉은색이 진할수록 지하수 양 감소폭이 크다. (사진=NASA 제공)

바다에 숨겨진 4억 톤 이상의 플라스틱 중 단지 25만 톤의 플라스틱만이 바다 표면에 노출되어 있다고 한다. 즉 우리가 볼 수 있는 쓰레기의 양이 바닷속에 감춰진 전체 쓰레기양의 0.01%밖에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이는 환경 문제에 직면한 우리가 온전히 받아들이고 해결해 가야 할 공동의 문제라는 것을 알려준다.

전 세계 모든 국가가 머리를 맞대고 환경 오염 해결이라는 하나의 문제를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국민들 또한 환경 문제를 줄이려는 한 사람 한 사람의 노력이 얼마나 크고 소중한 것인지를 알아야만 한다. 극빈층의 87% 이상이 환경 문제에 취약한 국가에 살고 있다.

위기가 지속된다면 1200만 명의 난민보다 10배 이상의 난민이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 토양 악화와 동식물의 멸종 위기도 심각해질 것이다. 또한 환경 문제가 사회, 경제 문제와 맞물려 있는 만큼 금융위기와 유사한 시스템 붕괴가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영국공공정책연구소(IPPR)는 말한다.

▲위기가 지속된다면 1200만 명의 난민보다 10배 이상의 난민이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 (사진=DB)
▲위기가 지속된다면 1200만 명의 난민보다 10배 이상의 난민이 생겨날 가능성이 크다. (사진=DB)

코로나19 발생 후 환경과 관련된 두 가지의 뚜렷한 특징이 생겨났다. 하나는 코로나로 인해 공장 가동이 잠시 멈추게 되자 비로소 하늘이 본연의 푸르른 색을 드러냈다는 점이다. 대기오염을 일으키는 주된 원인이 공장의 가동이었다는 사실을 직접 마주할 수 있게 된 사건이었다. 미세먼지가 없는 하늘을 마주한 사람들은 대기오염의 심각성을 다시 한번 깨우치게 되었다.

반면에 다른 하나는 코로나로 인해 일회용 플라스틱의 사용량이 급격히 늘었다는 점이다. 일회용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손 세정제 용기들이 바다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고 이는 향후 새로운 해양오염원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환경 문제의 원인은 제각각 달라 보여도 사실상 모든 문제는 서로 연결되어 있다. 다시 말하면 환경 문제를 해결할 ‘방법’ 또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 중 환경 오염을 줄이기 위한 여러 방법 중 새롭게 떠오르며 널리 확산되고 있는 운동이 있다. 썩지 않는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일명,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운동’이다.

일회용 컵과 비닐봉지 등 썩지 않는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로 발생한 이 운동은 일회용품을 대신할 많은 대안용품을 등장시킴으로써 환경보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끔 도와준다. 일회용 컵 대신 텀블러로, 일회용 마스크는 면마스크로, 천연수세미와 벌집의 밀랍과 자투리 천으로 만든 밀랍랩, 대나무로 만든 대나무 칫솔과 천연비누까지 그 종류와 범위는 세세한 곳까지 넓어지고 있다.

▲썩지 않는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로 발생한 '제로 웨이스트 운동' (사진=DB)
▲썩지 않는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자 하는 취지로 발생한 '제로 웨이스트 운동' (사진=DB)

이제는 친환경시대가 아니라 필(必)환경시대다. 환경문제가 다른 나라 이야기가 아닌 우리가 당장 눈앞에 마주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을 인지시키기 위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에 사는 북극곰이 죽어가고 있어요’ 가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인해 뇌졸중과 천식이 옵니다’ 라고 광고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

코로나19로 인해 공장 가동이 잠시 중단되었을 때, 우리는 우리가 기억하던 맑고 푸른 하늘을 보았다. 모두가 현재의 심각한 환경 문제를 인지하고 보호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다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 아닐까 싶다. 사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마스크와 라텍스 장갑 등 많은 플라스틱 제품들을 사용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매번 최선의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왔던 것처럼 코로나의 방역과 지구의 환경 보호, 그 둘을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분명 찾아낼 수 있을 것이다. 지구의 공동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제 모두가 실천해야 할 때다.

박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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